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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어택[SUDDEN ATTACK] - 한국 FPS 시장 흥행 과금유도

키덜트 리뷰어 2023. 1. 18.

안녕하세요. 거북이아빠입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나올 게임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8번째 시간입니다. 한국 FPS의 한 획을 그은 게임 바로 서든어택[SUDDEN ATTACK]의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서든어택[SUDDEN ATTACK]

서든어택[SUDDEN ATTACK]으로 인한 한국 FPS게임의 흥행

서든어택[SUDDENATTACK]이라는 게임을 한국에서는 한 번도 안 해본 유저들은 있어도 못 들어본 유저들은 없을 정도라고 장담할 수 있는 한국 역사상 최고의 FPS장르 인기게임입니다. 넥슨[NEXON]이 서비스하고 있는 이 게임은 게임 제목 자체는 기습공격이라는 뜻이며 국내에서는 서든이라는 이 단어 자체가 이 게임을 상징하는 용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2005년 8월 23일을 출시로 일본, 미국, 중국, 유럽으로 각각 출시되었고 그렇게 흥행에 성공하였지만 결과적으로 본다면 2019년 9월 25일 기준으로 서든어택[SUDDENATTACK]의 마지막 해외 서버인 일본에서 종료함에 따라, 이제 전 세계에서 서든어택[SUDDENATTACK]이 서비스되는 국가는 대한민국 밖에 안 남았습니다.

하지만 서든어택[SUDDENATTACK]이 한국에서만큼은 아직도 흥행 중이고 과거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하였던 밀리터리 FPS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제치고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했던 사례는 아주 높이 평가하는 중입니다. 사실 그때 PC방에서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플레이하려면 비싼 월 사용료를 내야 했기에 결국 무료게임인 서든어택[SUDDENATTACK]이 쉽게 게임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하락세로 FPS를 플레이하고 싶었던 유저들은 국내게임 시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국내 게임회사들은 적당히 저렴한 게임엔진을 사서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표방한 1세대 FPS게임들을 아주 많이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2000년대에는 한국시장에서 FPS장르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경쟁구도였는데 그중에 최후의 승자가 바로 서든어택[SUDDENATTACK]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든어택[SUDDENATTACK]이 승리할 수 있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역시나 진입장벽이었습니다. 사실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상당히 어려운 게임이었습니다. 진입장벽이 아주 높았고 다른 국내 FPS게임들도 서든어택[SUDDENATTACK]만큼이나 진입장벽이 낮진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FPS장르를 즐기지 않던 유저들도 다른 게임을 하다가 가볍게 한두 판씩 하기 쉬운 게임이었기 때문에 서든어택[SUDDENATTACK]은 인기가 아주 많았습니다. 두 번째는 캐주얼성 때문입니다. 서든어택[SUDDENATTACK]은 일단 여러 가지 게임모드가 많았습니다. 일반적인 FPS모드, 랭크 전, 영토 전, 심지어 우주에서 싸우는 무중력 상태인 맵도 있었습니다. 필자는 이 무중력 상태에 맵을 제일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기억이 납니다. 세 번째로 여러 서버를 나누어서 초보자와 상급자들을 구별함으로써 신규 유입이 참 쉬었습니다. 실력이 별로 없어서 일방적으로 필자도 출시 후 시간이 좀 지나서서든어택[SUDDENATTACK]을 플레이하게 된 경우인데 아주 쉽게 게임을 플레이하였습니다. 이렇듯 서든어택[SUDDENATTACK]은 타 FPS게임에 비해 장점이 많아 국내에선 독보적으로 흥행을 하였습니다.

표절의혹과 FPS 게임시장 점유율

이때까지 글을 쓰면서 모든 게임이 그렇듯 흥행이 존재하면 하락세도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항상 모든 게임이 흥행할 순 없었습니다. 서든어택[SUDDENATTACK]은 정말 특이하게도 국내 1인칭 FPS게임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았으면서도 유저들은 조잡하고 조악한 게임 수준으로 인해 가장 싫어하는 1인칭 슈팅게임이라는 오명도 있었습니다. 주로 유저들에게 비판을 듣는 것은 너무 심한 고증오류, 유치한 캐릭터, 같은 엔진을 사용해도 낮은 그래픽, 심한 과금 유도, 많은 수의 핵[HACK] 사용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부 유저들은 서든어택[SUDDENATTACK]의 존재로 다른 국산 FPS게임이 전부 흥행하지 못하여 국내 FPS장르의 시장이 발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근본적인 이유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이 부분은 생각이 다릅니다. 서든어택[SUDDENATTACK]의 독점현상들이 정말 서든어택[SUDDENATTACK]의 문제가 아니라 유저들이 기존에 하고 있던 서든어택[SUDDENATTACK]을 포기하고 다른 FPS장르의 게임에 넘어갈 필요를 굳이 느끼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오버워치나 배틀그라운드는 서든어택[SUDDENATTACK]이랑 같은 FPS장르의 게임이지만 게임성이나 새로운 재미, 그리고 신선함까지 제공함으로써 국내시장에서 서든어택[SUDDENATTACK] 다음으로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 그 이유가 되겠습니다.서든어택[SUDDENATTACK]은 표절 문제에도 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서든어택[SUDDENATTACK]이 출시할 당시에 FPS게임 장르는 기본적인 베이스가 비슷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크게 차별화될 요소가 많지도 않았으며 먼저 출시하면 그다음에 출시하는 게임이 표절의혹을 피해 갈 수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서든어택[SUDDENATTACK]의 표절 의혹은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서든어택[SUDDENATTACK]은 다른 FPS게임의 게임모드나 게임시스템을 많이 표절해 왔고 오죽했으면 유저들은 모든 장르를 겉으로나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평가가 많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2019년 서든어택[SUDDENATTACK] 월드컵 홍보 이미지는 레인보우 식스 시즈 프로 리그 이미지를 그대로 무단 도용해서 넣었습니다.이제 가장 심각한 문제였던 밸런스 문제와 핵 문제입니다. 물론 모든 게임마다 밸런스를 맞추지는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서든어택[SUDDENATTACK]은 FPS장르의 가장 핵심적인 총기 성능의 밸런스를 맞추지 못하였습니다. 서든어택[SUDDENATTACK]은 유독 AK-47, M4A1, TRG-21의 3가지 총들이 무척이나 강했고 신규 총기가 나와도 잠깐 출시 됐을 때만 쓰이고 안 쓰는 경향이 매우 컸으며 근접무기조차 성능은 같은데 사거리가 틀린 근접무기를 출시하여 그 무기만 쓰여 다른 무기는 일절 쓰지 않는 그저 똑같은 무기조합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저격수와 돌격수의 밸런스 차이가 심하였는데 저격수의 총인 TRG-21은 대미지가 100%라 그냥 스쳐도 웬만하면 1 킬이라 돌격수가 돌진하다가도 저격수의 총에 맞으면 즉사하는 아주 말도 안 되는 밸런스를 보여주어 그냥 저격어택이라는 오명까지 유저들에게 들었습니다. 결국 그 당시에 국내시장에서는 서든어택[SUDDENATTACK]이라는 게임에 대체게임이 없어서 FPS유저들이 반 강제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현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오버워치 출시 이후로 서든어택[SUDDENATTACK]은 급격하게 게임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어갔습니다.

앞으로의 후속작 그리고 과금유도

서든어택[SUDDENATTACK]의 후속작이 2016년 7월 6일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후속작이 결국 서든어택[SUDDENATTACK]의 몰락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아마도 대한민국 게임 업계의 대표적인 프로젝트 실패 사례로 유저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넥슨은 서든어택[SUDDENATTACK]의 후속작으로 게임성과 수익마저 잃어버리는 최악의 암흑기를 겪었습니다. 출시 전에는 오버워치의 대항하는 국내 FPS장르라는 점에서 아주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막상 출시를 해보니 문제점이 하나 둘이 아니었습니다. 일단 먼저 오버워치의 대항하는 게임으로 나왔다고 하기에는 퀄리티가 너무나도 낮았습니다. 애당초에 서든어택[SUDDENATTACK]의 후속작보다 잘 만든 국산 FPS게임들인 블랙스쿼드와 AVA, 스페셜 포스 2 조차도 오버워치는커녕 국내 유저들조차 확보도 어려워했던 상황인데 국내 게임만도 못한 서든어택[SUDDENATTACK]의 후속작으로 오버워치를 이기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거기에다 무리한 과금유도에 여러 가지 선정적 논란들이 많았습니다. 결국 업데이트는 8월 4일에 멈춰버렸습니다. 넥슨 역사상 최고의 개발비인 300억 원은 2016년 9월 29일 고작 85일 만에 공중분해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실패는 한국에서 FPS장르의 엄청난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큰 회사들도 넥슨의 서든어택[SUDDENATTACK] 후속작 실패를 교훈 삼아 FPS 장르에는 투자 개발을 일제히 멈춰버렸습니다.

그리고 현재 서든어택[SUDDENATTACK]은 2022년 12월 기준으로 PC방 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와 함께 순위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클래식한 FPS게임은 지금 서든어택[SUDDENATTACK]이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기간이 길다보니 기존에 남아있던 유저들도 엄청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높은 순위를 유지할수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필자는 그냥 안타깝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FPS장르가 참으로 인기가 있을 만한 게임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유입되는 게임보다는 한국게임이 더 흥행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국내 게임회사들은 유저들에게 과금유도가 너무 많고 유저들 입장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게임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인 이 두 가지 문제점이 안 고쳐진다면 한국게임 유저들은 하나둘씩 떠나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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