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 - 블리자드 AOS 장르 신작 게임 리그 폐지 서비스 종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나올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는 13번째 시간입니다. 한때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불렸던 게임 하지만 지금은 시공의 폭풍 속으로 사라져 버린 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의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블리자드 AOS 장르 신작 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은 2015년 6월 3일 출시된 블리자드에서 개발한 AOS 게임이었습니다. 그때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AOS 장르의 게임은 누구나 다 알고있듯이 리그 오브 레전드였습니다. 그 때 블리자드의 신작 게임이라는 엄청난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관심을 가지면서 출시된 AOS 게임이 바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이었습니다. 블리자드는 게임플레이를 간단하게 하고 라이트 게이머들을 상대로 캐주얼 한 AOS장르의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실제로 출시되고 나서 보니 기존의 AOS와는 상당히 차별화되게 게임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은 DOTA2나 리그 오브 레전드와는 다르게 아이템이 있지 않고 레벨에 따라 얻을 수 있는 특성과 스탯의 증가, 각 캐릭터들의 스킬셋만이 존재하였습니다. 이것은 최초의 MOBA 게임인 유즈맵 AOS의 형태로 회귀한 것으로 신입유저들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은 플레이어 유저 개인당 레벨이 존재하지 않았고 팀의 레벨과 경험치로 통합되어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팀 레벨이 같고 아이템이 없다는 것은 한 마디로 팀원끼리의 성장치가 모두 같고 대규모 교전에서 특별한 능력치 차이 없이 전투를 하게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이것은 기존의 AOS장르의 틀을 깨는 시스템이었으며 성장형 캐릭터들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에서 많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시스템의 장점은 자신의 실력이 떨어지더라도 다른 팀원들에게 비해 뒤쳐진다는 느낌이 덜 들게 되었고, 흥미를 쉽게 잃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보통의 AOS 게임은 성장이 뒤쳐지면 결국 자기 때문에 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 초보자들이 쉽게 흥미를 잃게 되기도 하고 같이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질타를 받으면서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인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은 죽지 않는 한 채팅칠 시간도 없고 게임자체가 스피디하여 스킬을 쓰다 보면 게임이 끝나있는 것은 초보자들에게 장점이 될 요소였습니다. 게다가 서포터라는 포지션의 캐릭터를 초보자들이 다루기 힘든 편인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에서는 성장치가 다 똑같다 보니 서포터들도 외면받지 않아 초보자들조차 서포터 캐릭터를 잘 다루어 게임 자체를 즐기기에도 너무 좋은 시스템이었습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은 처음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블리자드의 신작게임답게 큰 흥행을 하였으나 사실상 미완성이라는 게임 상태 때문에 순식간에 흥미를 잃어갔습니다. 이후 평점이나 흥행 면에서는 꾸준히 상승하였으나 그 상승폭이 크지 않아 유저들에게 관심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2017년 새 디렉터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의 2.0이 발표되면서 유저들의 관심을 다시 얻었습니다. 오버워치와의 연계이벤트를 통한 신규유저와 기존의 유저 유입을 부정할 수 없었지만 그 전의 흥행상승폭에 비하면 엄청난 상승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 2.0 버전은 본질적인 시스템 구조를 패치한 게 아니라 오버워치의 연계로써 시선 끌기용 정도의 눈을 속이는 대규모 패치였으며 게임 내 발전을 전혀 없어 2018년이 지나면서 유저나 시청자 수는 다시 줄어들었습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의 리그 폐지와 최악 논란
2018년 12월 블리자드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의 리그인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Heroes Global Championship], 통칭 HGC를 유예기간 없이 즉시 폐지하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의 개발팀을 축소하겠다고 공지에서 통보를 해버렸습니다. 사실상 리그는 2018년 연말을 기준으로 2019년 일정 및 선수들의 로스터가 공개되지 않아 관계자들 및 유저와 팬들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었습니다. 중국의 IT 규제로 인해 게임업계가 하락세를 보이는 터라 블리자드 역시 인력 감축 정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블리자드의 여러 프로젝트 중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은 투자자들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었고 이것 때문에 2019년에 리그 규모 역시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2018년 12월 14일에 저런 공지사항이 올라왔습니다. 이 발표는 고위 경영진을 제외하고 프로선수 포함한 업계 관계자들이 아무도 몰랐던 와중에 갑자기 발표된 것이었습니다. 이미 대부분의 게임단들은 리그가 계속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수 로스터 목록 제출까지 완료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블리자드 측에서 대회 일정 발표를 아무 이유 없이 미루던 중에 유예 기간조차 없는 일방적인 폐지를 통보해 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의 관련 종사자들과 프로게이머들은 하룻밤만에 직업을 잃어버렸습니다. 이 사건은 E스포츠 사건 중 최악의 사건이며, 블리자드는 이 돌발 공지사항 때문에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의 유저들에게 평생 비난을 들어야 했습니다. 히어로즈 오브 글로벌 챔피언십은 블리자드에게 적자였으나 결코 작은 리그도 아니었고 블리자드가 직접 주관하는 전 세계적인 리그였습니다. 그런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을 전혀 모르고 지내던 사람과 관련 종사자와 프로게이머들은 생업을 걸었던 만큼 이 소식은 게임업계에서 가장 악영향을 미쳤고 블리자드라는 브랜드 가치는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공지사항 중 다른 내용인 개발팀을 축소하겠다는 내용은 프로게이머가 아닌 일반 유저들에게도 치명적인 소식이었습니다. 대다수의 일반 유저들은 이 내용을 통해 사실상 서비스 종료로 가는 시작이라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애당초에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은 밸런스 관리와 유저 피드백이 좋다고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고 거기에 개발진이 더 줄어든다는 공지사항은 회사가 직접 인력을 줄이고 업데이트가 늦어질 거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거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유저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이 모든 선례는 E스포츠의 발전을 가로막은 최악의 선례로 남았습니다. 이런 선례를 남김으로써 프로 육성이나 구단 창설조차 경직될 수밖에 없었고 블리자드 같은 세계적인 게임 기업에서조차 대회를 말도 하지 않고 없애버리면 그 누가 프로를 하며 프로구단을 만드냐는 불안감과 부정적인 논란들만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2022년 결국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은 최악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서비스 종료 개발 중단 공지사항
2020년 12월 들창코 추가 이후 콘텐츠도 없고 패치 속도도 늦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2022년 6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1명의 게임 개발자가 그만두면서, 사실상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은 블리자드 최초로 개발인력이 없는 게임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되었습니다. 2020년 상반기를 마지막으로 신규 업데이트와 패치는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언제 서비스 종료 공지사항이 올라와도 이상할 게 없었으며, 결국 2022년 7월 9일을 기준으로 개발 중단 선언 공지사항이 뜨면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의 역사는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블리자드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의 문제점들을 보면 알겠지만 결론적으로 시작부터 잘못된 게임이었습니다. 그저 블리자드의 명성을 바탕으로 AOS라는 장르를 저평가해서 낮은 퀄리티 수준으로 게임 기획을 하였다가 리그 오브 레전드의 흥행으로 급하게 스탠드 얼론으로 선회한 게임인 만큼 개발자들이 AOS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아주 낮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역사상 개발 중단 괸 게임들을 제외하고 블리자드에서 첫 번째로 실패한 게임이라는 불명예를 얻었습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을 플레이했던 필자는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블리자드 게임에서 나오는 영웅들로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장점인 게임이었고, 추억의 캐릭터들을 플레이 할 수 있었던 것도 아주 좋았던 게임이었습니다. 이 멋진 재료들로 최악의 요리를 만든 블리자드가 대단할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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